싱가포르 최초의 LED 기반 레이저 카드를 선보인 레이저 핀테크와 아이데미아. 사진=아이데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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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신문=장한형 기자] 핀 테 크(FinTech)가 금융과 ICT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존 금융시스템의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하지만지금까지 전자금융이 기존 금융시스템을 지속적 혁신의 성격에서 발전시켰다면핀테크는 기존 금융업의 가치사슬체계를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파괴적 혁신의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본질적으로 금융회사의 기본 서비스에 속했던 금융서비스가 분리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금융업계의 위기의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핀테크는 앞으로 금융업에 어떠한 변화를 초래할까요?

영국 조파’(Zopa), 미국 랜딩클럽’(La ndingClub), 중국 크레디트이지’( Cred itEase) 등은 P2P 대출의 선두주자들이다은행 등 전통적 의미의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연결된 개인과 개인개인과 기업이 직접 자금을 빌려주고 대출받는 방식이다. P2P 대출은 2005년 영국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미국유럽중국 등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애플(Apple)사는 카드사와 연합, 2014년 10월부터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애플페이(Apple Pay) 서비스를 시작했다아이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먼저 저장한 뒤 터치ID(지문인식)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해 간편하게 지급결제 기능을 수행한다이후중국 알리바바가 구축한 알리페이’, 삼성 삼성페이’, 다음카카오 카카오페이’ 등 유사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금융시장의 지각판도를 바꾸고 있다.

핀 테 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금융과 IT가 융합한 신기술·신산업을 의미한다지급결제자금중개위험관리정보관리 등 기존 금융서비스의 모든 영역에 핀테크가 적용되면서 기존에 없던 금융업의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핀테크기존 금융업 헤쳐모여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핀테크가 글로벌 금융권과 IT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게 되면서 글로벌 핀테크 시장은 연평균 26.1%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 규모는 2008년 93000만 달러(약 1조원)에서 2013년 297000만 달러(약 34200억원)로 5년 동안 연평균 26.1% 증가했다세계적으로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150억원이상의 금융 스타트업 업체 수는 2014년 2곳에서 2016년 16곳으로 8배 늘어났다.

국내로 한정할 경우우리나라는 모바일 환경과 기술력 측면에서 핀테크 산업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금융산업 규제로 인해 핀테크 산업의 발전이 지체돼 왔다하지만최근 정부는 핀테크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민간영역에서도 다양한 핀테크 사업자들이 등장국내 핀테크 산업은 초기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

지급결제 부문에서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삼성페이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핀테크 서비스를 도입하며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고금융회사와 IT기업의 제휴·위탁을 통한 모바일 뱅킹(APP)카드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핀테크 부상에 따른 금융업 변화

이처럼 핀테크가 새로운 금융서비스로 부상함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다양한 변화 가운데 △금융업의 기능별 분해 △금융 가치사슬의 재구조화 △금융업의 규제 장벽 완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첫째금융업의 기능별 분해(Unbundling)금융거래가 ICT 기업에 의해 처리될 경우 금융업은 기능별로 분해되어 새로운 방식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기존 은행이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거의 모든 금융서비스에 대응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이들 핀테크 스타트업은 금융 서비스를 기능별로 분해하고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금융회사의 업무 영역을 대체하고 있다.

특히초기에는 소비자에게 접근이 쉬운 지급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했으나점차 금융소프트웨어데이터분석플랫폼 영역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핀테크 초창기인 2008년에는 지급결제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이 70%로 가장 높았으나, 2013년에는 28%로 축소됐다금융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도 2008년 10%에서 2013년 29%로 늘어났고금융데이터 분석 부문의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29%로 증가했다.

금융업기능별 분해 후 재구조화

둘째금융 가치사슬의 재구조화(Restructuring)상대적으로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는 기존 금융회사의 적극적 대응은 금융업의 기능별 분해 이후 재구조화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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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의 수익모델이 기존 금융회사에게는 수익하락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기존 금융권은 핀테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이러한 대응 노력은 금융업의 기능별 분해와 맞물려 기업 간 합종연횡을 통해 금융 가치사슬의 재구조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의 확산에 대응기존 금융회사는 협력인수합병(M&A), 벤처육성자체 서비스 출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례로, HSBC 은행스위스의 UBS 금융그룹과 같은 글로벌 금융사는 주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가동투자 펀드 조성 등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대응하고 있다또한중국 핑안보험스페인 BBVA 등과 같이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 서비스를 혁신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비중도 20% 가량을 차지한다이밖에호주의 커먼웰스 뱅크’(Commonwealth Bank),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터키 최대 은행인 가란티’(Garanti) 등은 핀테크를 적용한 자체 서비스를 출시핀테크에 대응하고 있다.

금융업독점적 장벽 무너져

셋째금융업의 규제 장벽 완화다금융업은 대표적인 네트워크산업이자 규제산업으로당국의 엄격한 감독 아래 자격요건을 갖춘 일부 금융사에만 허용돼 왔다그런데핀테크의 성장은 금융업의 독점적 성격을 변화시키고 금융업과 비금융업의 경계금융거래의 국가간 경계를 약화시키고 있다.

기존 금융인프라를 우회금융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금융사와 비금융사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금융업에 대한 규제의 관점도 변화하고 있다국내에서도 금융업 규제 완화가 현실화되면서 산업의 성장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이를 테면전자금융업 허가를 위한 심사항목 수는 2014년 72개에서 2015년 32개로 감소했다산업수요가 급증하고금융업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수는 2015년 5월 44개에서 같은해 11월에는 360개로 급증했다.

정부핀테크 활성화 주도해야

현대경제연구원은 금융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핀테크 산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금융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첫째새로운 금융 시스템이 보다 안전하고 대중적으로 보급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정부는 혁신적인 IT기업들과 기존 금융기관들의 의견을 수렴금융 서비스 규제를 둘러싼 논의와 협력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

둘째핀테크 활성화의 핵심인 보안 강화를 위해 기술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고도화지능화되는 금융보안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일시적 분위기에 편승해 검증되지 않은 서비스를 무리하게 출시하기보다는 시장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된 서비스들은 향후 기업 및 금융기관의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넷째장기적으로 무현금사회를 지향하는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준비가 필요하다모든 소비자들이 연령·소득에 관계없이 다양한 지급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현금 지급수단의 편리성 및 수용핀테크기존 금융업 헤쳐모여’ 성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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