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주점이 광주전남지역 6차산업 생산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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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신문=이길상 기자] 21세기 농업은 정보통신기술(ICT) 등 각종 기술과 융합해 생산·가공·유통 및 서비스업과 결합한 6차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농식품 6차 산업과 ‘스마트 팜’(Smart Farm)에 대한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퇴직 후 재취업이나 창업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니어 세대와 일부 뜻있는 청년들의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전원생활, 농촌생활이 아닌, 직업으로써, 사업으로써 ‘창농’(創農)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농식품 6차 산업, 우리 농촌과 경제를 살리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까요? 6차 산업에 대해 알아봅니다.

최근 농촌과 농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6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즉, 1차+2차+3차 산업을 모두 더해 6차 산업이 된다는 의미다.

6차 산업이 무엇이고, 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일까. 농산물을 수확해 곧바로 판매하는 것보다 가공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것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4천원짜리 알밤, 168천원 된 비결

예를 들어, 40kg의 알밤이 있다고 하자. 이 알밤은 등외품으로 수요처가 거의 없기 때문에 헐값에 거래되거나 심지어 버리기도 한다. 이 알밤이 kg당 100원에 판매된다면 4000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하지만 가공수요가 생길 경우 kg당 500원에 거래할 수 있다. 이 경우 2만원의 소득이 발생한다. 즉 가공할 경우 1만6000원 더 많은 소득을 창출하게 된다.

실제로 부산물이나 버려지던 자원의 경우 수요처가 생기면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거나 거래가격이 상승한다. 2만원에 거래된 알밤이 4kg의 전분으로 가공되면 kg당 2만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8만원의 소득이 발생한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 전분으로 48모의 밤묵을 만들 수 있는데, 한 모당 3500원에 판매할 경우 16만8000원의 수익이 창출된다.

겨우 4000원에 거래될 뻔한 등외품 알밤으로 전분을 만들거나, 밤묵으로 가공되면서 16만8000원의 매출로 전환되는 것이다.

6차 산업, 수익·일자리·경제활성화

만약 알밤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면 부수입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밤껍질을 천연염매제로 활용한다면 또 다른 체험 관광상품이 만들어 진다. 여기서 더 나아가 지역의 다른 관광자원과 연계해 ‘밤 투어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농가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되고, 그에 따라 일자리도 창출된다.

농식품 6차 산업이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특산품제조가공(2차 산업) 및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산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농업생산물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 하면 다양한 형태의 가공 상품(식품·의약품·건강식품·생활용품 등)과 관광 체험 서비스 상품이 개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창농(創農), 새로운 트렌드 부각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지자체가 거의 매년 ‘농식품 6차 산업화 우수제품 판매전’을 개최한다. ‘6차 산업화 우수제품 유통품평회’에서 선정된 업체의 유제품류, 건강식품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이들 전시회는 산지의 출하시기 별로 연내 3~4회에 걸쳐 농협 하나로클럽를 비롯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열린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픈마켓,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 유통채널 판매도 확대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판매전이나 박람회는 단순한 귀농귀촌을 넘어 농촌에서 고소득 일자리를 만드는 창농(創農)에 중점을 둔다. 눈여겨 보면 최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농촌창업과 귀농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농가소득향상을 위한 ‘스마트팜’(Smart Farm) 현황도 소개된다. 창농이나 귀농의 성공 노하우를 전하는 선배들의 강연회도 열린다. 귀농귀촌도 이제는 6차 산업과 연계, 다양한 소득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좋은 자리다.



이제는 창농
(創農), 농식품 6차 산업

김성수 (사)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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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회장

도시의 창업 환경과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도시창업은 점차 성공이 힘들어지고 있다. 창업 5년 후 생존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통계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반면, 귀농귀촌으로 농식품 6차산업을 통한 새로운 창업시장은 날로 확대되며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른바 창농(創農)이다.

고도성장을 주도했던 산업화시대에는 대도시에서 벌이는 창업으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창업에 대한 마인드도 새롭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농촌 창업 추세는 도시생활자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귀농귀촌 장려정책,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식품 6차산업 육성정책과 지원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과거 백화점을 비롯한 소매업의 주력 상품이 패션·의류, 잡화였다면 최근에는 농식품이 가장 인기 있는 상품군으로 떠올랐다. 농식품이 소매업의 경쟁력과 활성화를 좌우하는 핵심 상품이 된 것이다. 과거와 달리 농축수산물에서도 명품이 생산돼 의류나 잡화에서 인정받는 명품에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창의적 아이디어 결합, 시너지 극대화

왜 농촌창업인가. 농식품 6차 산업 창업시장이 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을까. 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 할아버지의 둘째 아들은 호텔 주방장을 하면서 서양요리 식재료의 한계를 느꼈다. 도시에서 레스토랑을 창업하는 대신 고향인 경북 봉화로 내려가 부가가치가 높은 희귀농산물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능성 농산물 식재료로 비싼 가격에도 고급 야채류 틈새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오랫동안 동네 제과점을 운영하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밀려 폐업 후 막막하던 중 경북 성주로 귀촌, 와송을 재배해 제과업 경험을 살린 ‘와송카스테라’를 개발해 큰 수익을 내고 있는 분도 있다.

우리나라 농촌지역 중 농산물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고창 복분자, 해남 땅끝마을 친환경 농산물, 문경 오미자, 상주 곶감 등이 대표적 농식품이다. 이들 지자체의 농가 수익 대부분이 억대를 넘는다. 이러한 지자체의 특징은 다른 농촌에 비해 귀농귀촌 인구가 많다는 점이다. 전국의 누적 귀농귀촌 인구도 12만여 가구로 전체 농가의 10%를 넘어서고 있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인 농업 생산을 기반으로, 2차 농식품 가공, 3차 유통·외식·관광서비스 등이 융·복합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기존 농촌 출신보다 도시에서 직장생활과 비즈니스 경험을 쌓은 젊은이들이 더 유리하다. 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결합되면 효율성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농촌창업시장 문 활짝 열어야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세계의 경제대국, 강소국들은 모두 농업이 강하다. 우리나라 농업도 부가가치가 높은 농식품 6차 산업화로 경쟁력을 높여 농업경영시대로 전환, 미래를 농어촌에서 펼칠 수 있는 농촌창업시장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할 때다.

냉엄하기만 한 도시창업과는 달리 농촌창업은 사람을 쉽게 배신하지 않는다. 누구네 장남의 고시 합격 축하 현수막보다 앞으로는 ‘누구네 아들 내외 귀촌 환영’이란 현수막을 더 자주 볼 수 있는 농촌의 모습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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