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바이오앤텍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화이자 백신을 맞아도 되나’하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화이자가 만든 코로나19 백신. 사진=pixabay
화이자-바이오앤텍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화이자 백신을 맞아도 되나’하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화이자가 만든 코로나19 백신. 사진=pixabay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최선의 방책은 백신을 꼽히지만, 최근 노르웨이를 비롯한 일부 나라에서 백신 접종자 중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나오면서 백신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화이자-바이오앤텍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화이자 백신을 맞아도 되나’하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1월 17일 현재, 노르웨이에서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 중 23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대부분 80세 이상 고령자였고, 코로나 백신이 일반적인 사소한 부작용도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두려움을 안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는 “백신을 처음 투여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23명이 사망했다”고 1월 15일 공식 밝혔다.

사망자 중 13명은 부검을 받았는데 그 결과 허약한 노인들은 일반적인 부작용에도 심각한 신체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소는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접종 자제를 권고하지 않았다.

화이자, “예상했던 수준”

백신을 만든 제약사는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당국과 협력해 사망자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발생한 사건들은 경고를 내릴 수준은 아니며 예상했던 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들은 수만명에게 임상시험이 이뤄진 것들이다. 시험 참가자는 80대 후반과 90대의 고령자도 있었지만 평균 50대 초반 연령이었다.

각 나라들은 희생자가 컸던 요양시설 거주자들에게 서둘러 백신을 접종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 참가자보다 접종받은 노년층은 대부분 나이가 더 많다는 입장이다. 노르웨이는 약 3만3000명에게 첫 백신을 접종했다. 화이자 백신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모더나도 현재 사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들은 수만 명에게 임상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 참가자는 80대 후반과 90대의 고령자도 있었지만 평균 50대 초반 연령이었다.

유럽의 각 나라들은 희생자가 많이 나온 요양원 거주자들에게 서둘러 백신을 접종하고 있기 때문에 접종받은 노인층은 대부분 임상시험 참가자보다 나이가 더 많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 각 나라서 ‘건강한’ 접종자 사망

1월 12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산부인과 의사(56)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지 16일 만에 뇌출혈로 사망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백신 접종 3일 후 마이클 박사의 손발에 작은 반점이 생겼는데, 내출혈에 따른 증상이었다. 바로 응급실로 이송됐고, 코로나 백신 반응으로 인한 급성 면역 혈소판 감소증(ITP) 진단을 받았다.

이 의사의 부인에 따르면 의사는 백신 접종 뒤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0’으로 나타났고, 즉시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혈소판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으면 혈액이 응고되지 않는 증상이 발생한다는 게 의료계 소견이다.

이스라엘과 포르투갈서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 백신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12월 29일,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접종자가 2시간 뒤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다음날에도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포르투갈 사망자는 40대 여성 간호사로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접종 이틀 후 사망했다.

노르웨이 보건 당국, 고령자 접종 자제 권고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의 경미한 부작용이 취약층에게는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고령층과 말기 환자는 백신이 지나치게 위험할 수 있다”며 접종 자제를 권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의약청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29명이 부작용을 겪었고, 접종 뒤 발생한 사망자 23명 중 13명은 부검 결과 백신 접종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의약청은 “백신의 부작용은 열과 메스꺼움이었고, 이 부작용이 노환이 있는 일부 환자의 죽음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건강하고 젊은 연령층에는 접종 자제를 권고하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당국의 사망 원인 조사에 협력 중이며, “현재로서는 사망 발생 수가 경고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달 화이자 백신, 이달 모더나 백신을 각각 승인했고, 지금까지 3만3000명이 접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나친 우려는 금물”

코로나 백신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최근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자가 급증했다는 우려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한 방송(SBS)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노르웨이 사망자 관련 보도에서 노르웨이 정부는 “놀라지 않았고 걱정하지도 않는다”는 내용, 그리고 “백신 관련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독일 정부 발표 내용을 인용했다.

노르웨이의 경우 노인요양시설에서 매주 평균 400명씩 사망하니까 백신 접종과 사망, 우연히 겹쳤을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지난 10~11월, 독감예방접종을 맞고 사망했다는 신고가 폭주한 것과 같은 현상이란 것. 독감백신이 사망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백신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는 것이 밝혀진 상황. 이번 코로나 백신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허약한 고령자에게 코로나 백신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

노르웨이 정부는 사망자 29명 가운데 13명을 조사하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열, 구토, 설사 증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즉, 백신 탓에 건강이 악화돼 사망한 것이 아니라 위중한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것. 따라서, 병약한 고령자들에게 코로나 백신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조심스런 반응도 내놨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에게 열과 구토, 설사는 백신 부작용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작은 현상이지만 쇠약한 고령자에게는 큰 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고령자, “백신 맞아야 하나?” 고민

고령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가장 위험한 부작용, 즉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백신을 맞고 30분 이내에 숨이 차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는 쇼크 반응이 가장 치명적이란 설명이다.

다만, 외신을 종합하면 지금까지 노르웨이 사망자들은 백신의 일반적인 급성 알레르기 반응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급성 쇼크 반응은 주로 60세 이하 건강한 사람에게 많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에게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 의학계 설명이다.

하지만, 노르웨이보다 접종자가 몇십 배 많은 미국과 영국에서도 인과관계가 확인된 사망 사례가 아직 없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매우 드물지만 백신 접종 후 30분 이내에 급성 쇼크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을 맞고 30분까지는 병원에 머무르게 하는 것 필요하다”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과장된 해석과 우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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